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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특수 부대는 전투탐색구조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나
- 기자, 번드 데부스만 주니어
- 기자, 백악관 특파원
- 읽는 시간: 6 분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국 공군 F-15 전투기 조종사 한 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미군의 전투탐색구조(Combat Search and Rescue, CSAR) 임무 역사에 새롭게 추가되는 사례가 된다.
BBC의 미국 파트너사인 CBS는 두 번째 승무원에 대한 수색 작전이 현재 이란 깊숙한 지역에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투탐색구조 임무는 미군과 동맹군이 훈련하는 군사 작전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시간에 매우 민감한 작전으로 분류된다.
미국에서는 공군 내 엘리트 특수 부대가 CSAR 임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도록 훈련받으며, 항공기가 상실될 가능성이 있는 분쟁 지역 인근에 사전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전투탐색구조'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전투탐색구조(CSAR) 임무는 격추된 조종사나 고립된 병력을 포함해 지원과 구조가 필요한 군 인원을 찾아내고 지원하며, 필요할 경우 구조하는 데 목적을 둔 군사 작전이다.
재난이나 인도적 작전 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반적인 수색·구조 활동과 달리, 전투탐색구조 임무는 적대적이거나 통제권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수행된다.
지난 3일 보도된 이란 내 수색 및 구조 작전처럼, 일부 경우 작전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전투탐색구조 임무는 주로 헬기 중심으로 수행되며 공중급유기와 타격 임무 또는 지역 순찰을 담당하는 다른 군용기가 이를 지원한다.
항공구조대 파라레스큐 점퍼(Pararescue Jumpers, PJ) 대대의 한 전직 지휘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보고된 이란 내에서의 구조 작전에는 최소 24명의 항공구조대원들이 블랙호크 헬기편으로 해당 지역 수색에 투입됐을 것이라 전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대원들이 항공기에서 강하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며, 지상에 도착하면 최우선 임무는 실종된 승무원과의 접촉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BS 뉴스에 따르면, 파라레스큐 대원들은 실종된 승무원의 위치를 확인한 뒤, 필요 시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이후 적의 추적을 피하며 구조가 가능한 지점으로 이동하게 된다.
전직 지휘관은 CBS 뉴스에 이번 작전이 "참혹하고 극도로 위험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전 세계 어디서든 이런 임무를 수행하도록 훈련받는다"며 "공군의 스위스 군용 칼(Swiss Army knives)로 알려진 부대"라고 말했다.
3일 이란 지역에서 공개된 검증된 한 영상에는 미군 헬기와 최소 한 대의 공중급유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이란 후제스탄주 상공을 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임무는 적군 또한 동일한 지역에 투입돼 CSAR 부대가 구하려는 미군 인원을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극도로 시간에 민감하다.
전직 미 해병대 특수작전 전문가인 조다난 해켓은 BBC '월드 투나잇' 프로그램에서, 구조팀의 최우선 과제는 생존 신호를 탐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팀은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확인됐던 지점을 기준으로 역추적을 시도하며, 이 극도로 험준한 지형에서 실종자가 처한 다양한 상황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속도를 고려해 사방으로 탐색 범위를 넓힌다"고 말했다.
해켓은 이번에 보도된 구조 작전 유형이 "비표준적 지원 구조 임무(non-standard assisted recovery mission)"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는 구조 상황 발생 시 활성화할 수 있는 비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토착 주민 집단과 사전에 접촉하여 협력 체계를 구축해 두었을 가능성이 있는 작전을 의미한다.
전투탐색구조 임무의 역사
공중에서 이뤄지는 전시 항공구조 임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조종사들이 격추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즉석에서 착륙을 감행했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미군 파라레스큐 부대의 계보는 1943년 두 명의 전투 군의관이 부상병을 돕기 위해 당시 버마(현재 미얀마) 지역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갔던 작전에서 시작된다.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매거진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헬기 구조 작전은 그 이듬해 이뤄졌으며, 당시 미군 중위 한 명이 일본군 후방에 고립된 네 명의 병사를 구출했다. 이 사건은 헬기가 전투 상황에서 투입된 첫 사례이기도 했다.
정식 탐색구조 부대는 전쟁 직후 미국에서 처음 창설됐다. 그러나 현대적 개념의 전투탐색구조는 베트남 전쟁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배트 21(Bat 21)'로 알려진 한 작전에서는 북베트남군 후방에서 격추된 항공기 조종사를 구출하려는 과정에서 여러 대의 항공기가 추가로 격추되고 다수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베트남전을 거치며 전투탐색구조 임무는 그 규모와 복잡성 면에서 비약적인 확장을 거듭해야 했다. 당시의 경험은 미군이 전술과 절차를 정교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고, 이는 이후 구조 작전의 토대가 됐다.
미 공군의 파라레스큐 부대
미군은 각 군은 제한적이나마 자체 전투탐색구조(CSAR)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종된 군 인원을 찾고 구조하는 1차적 책임은 미 공군이 맡고 있다.
이 임무는 미군의 특수작전 부대에 속하는 파라레스큐 요원(항공구조사)들이 주로 수행한다.
파라레스큐의 공식 모토는 "우리가 하는 이 일은,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함이다(These Things We Do, That Others May Live)"이며, 그들의 임무는 그 어떤 미군 장병도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는 미군의 보편적 약속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전투원인 동시에 응급구조사로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요원들이며, 미군 전체에서 가장 혹독한 선발 및 훈련 과정을 거치는 군인들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선발부터 마지막 교육까지 약 2년이 소요되는 과정에는 낙하산 강하, 잠수 훈련, 기초 수중폭파, 생존·저항·탈출(SERE) 훈련, 그리고 민간 응급의료요원 자격 과정이 포함된다.
또한 이들은 전장 의학, 복잡한 구조 작전, 그리고 무기 운영에 관한 전문 교육도 받는다.
지상에서는 전투 구조 장교(Combat Rescue Officers)가 이 팀을 지휘한다. 이들은 정식 파라레스큐 요원으로서 훈련을 받은 지휘관이며, 구조 작전의 계획·조율·실행 전반을 책임진다.
미군의 최근 구조 작전
파라레스큐 부대는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간에 광범위하게 투입돼, 부상을 입거나 긴급 후송이 필요했던 미군 및 동맹군을 구조하는 수천 건의 임무를 수행했다.
일례로 2005년에는 공군 파라레스큐 부대가 아프가니스탄의 한 마을에 피신해 있던 미 해군 네이비실 대원을 구출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이 대원은 팀이 매복 공격을 받아 세 명의 동료가 전사한 상황에서 부상한 채 숨어 있었으며, 이 사건은 이후 영화 '론 서바이버'로 제작됐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격추된 미군 조종사를 구출하는 임무는 드물었다.
1999년에는 세르비아 상공에서 격추된 F-117 스텔스 전투기 조종사가 파라레스큐 대원들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다.
또한 1995년 보스니아에서는 미군 조종사 스콧 오그래디가 격추된 뒤 6일간 적의 추적을 피하며 버틴 끝에, 미 공군과 해병대가 공동으로 수행한 CSAR 작전에서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크게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