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병원에서 결혼식 올린 의사·간호사 커플

사진 출처, Rebecca Carpenter Photography

사진 설명, 신부 잰 티핑과 신랑 아날란 나바라트남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식을 취소했던 의사·간호사 커플이 자신들이 일하는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신랑 아날란 나바라트남(30)과 신부 잰 티핑(34)은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의 증인 한 명이 이들의 결혼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면서 하객들은 먼 곳에서도 결혼식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 커플은 "모두 건강할 때 예식을 치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핑과 나바라트남의 가족들은 각각 북아일랜드와 스리랑카에 살고 있다.

하지만 커플은 가족들이 코로나19 시국에 런던으로 오는 게 어렵다고 판단해 계획했던 8월 결혼식을 취소했다.

대신 두 사람은 일정을 앞당겨 특별한 비공개 결혼식을 열기로 했다.

사진 출처, Rebecca Carpenter Photography

사진 설명, 커플은 가상 피로연도 진행했다

외래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티핑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스크린으로 우리를 봐야 하더라도 우리가 가능할 때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식이 분위기 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며, 둘 다 일하는 곳에서 결혼하는 게 남다르게 느껴졌다고 했다.

같은 병원에서 지난 1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일해 온 나바라트남은 "우리가 서로에게 헌신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서약을 의미하는 춤인 퍼스트 댄스도 추고 축하 연설도 하는 등 가상 피로연도 진행했다.

주례를 선 미아 힐본 목사는 그 결혼식에 함께 하게 돼 매우 기뻤다고 했다.

이 커플의 결혼 소식을 들은 매트 핸콕 보건장관은 트위터에 "멋지다"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