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 지구 궤도에 정상 진입 … 다음 단계는?

동영상 설명, 역사적인 임무를 안고 우주로 발사되는 아르테미스 II 우주선
    • 기자, 조지나 래너드
    • 기자, 과학 전문기자
  • 읽는 시간: 5 분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II호 우주선이 마침내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4명의 안전은 물론, NASA의 명성, 차세대 우주 경쟁은 미국이 이끈다는 주장에 대한 신뢰 등 이번 임무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

그리고 다소 사소해보이는 질문들도 있다. 우주선 내부에 설치된 화장실이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승무원들은 언제 잠을 잘 수 있을까.

앞으로 24시간 동안 아르테미스 2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살펴봤다.

우주비행사들의 현 위치는?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러미 핸슨은 현재 지구에서 약 4만2500마일(약 68397km) 떨어진 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을 시험 운행하고 있다.

우주선은 발사 직후 태양광 패널을 완전히 펼쳐 이후 여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소형 버스 크기만 한 이 우주선은 인간이 우주에서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는 기체이기에, 조종사 출신 빅터 글로버는 온종일 우주선의 성능을 극한으로 시험하고 있을 것이다.

NASA는 승무원들이 쉽게 돌아올 수 없는 심우주에 접근하기 전, 우선 오리온이 이러한 장거리 항해에 적합한지 확인하고자 한다.

오리온의 생명 유지 시스템도 시험 대상 중 하나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승무원들은 약 6일 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우주복을 착용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1960년, 70년대 '아폴로' 임무와는 달리, 이번 우주 비행에서는 NASA가 임무 과정을 생중계하기 때문에 여러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의 머리 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그들이 화면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들고, 버튼을 누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발사 후 약 8시간이 지나고 승무원들은 우주선 안에서 처음으로 잠을 잘 수 있었다.

사진 출처, NASA

사진 설명, '오리온' 우주선 내부 우주비행사 2명

지휘 본부와의 소통용 무전기를 통해서는 와이즈먼 사령관이 팀원들의 잠옷이 어디 있는지 묻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팀원들에게 수면 공간에서 4시간가량 수면에 들어가기 전, "편안한 옷"을 입으라고 요청했다.

우주에서의 일정은 매우 엄격하다. 지휘 본부가 분 단위로 철저히 관리한다.

오늘의 경우, 승무원들은 한 번에 약 4시간씩, 24시간 동안 총 8시간을 잔다. 다만 우주에서 잠드는 일은 쉽지 않다. 승무원들은 특수한 침낭에 몸을 고정해야 하는데, 무중력 상태에 적응하지 못해 잠들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일부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의 잠이 가장 편안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우주비행사들에게는 무중력 상태에서 생활하는 동안 근육과 골밀도를 유지하고자 매일 30분씩 운동해야 한다는 엄격한 지침이 내려졌다.

와이즈먼과 글로버가 먼저 나서서 '오리온' 우주선 내 설치된, 기내용 여행가방 크기만 한 "플라이휠 운동 장치"를 시험해 보았다.

이후 코크와 핸슨은 이 휠을 이용해 스쿼트, 로잉, 데드리프트 등의 운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NASA가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위해 맞춤 제작한 식단으로 첫 식사도 마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오리온 우주선 내부에는 냉장고가 없기에 대부분의 음식은 동결 건조된 상태로, 기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이용해 재수화(물을 넣어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하면 된다.

승무원들은 마카로니 치즈와 차돌박이 중에서 미리 식사를 고를 수 있었으며, 매운 소스 5가지가 함께 준비됐다.

음료는 하루 2잔 허용되는데, 커피 혹은 "초콜릿 아침 음료" 중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기내 화장실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 직후 화장실이 고장 나면서 승무원들이 화장실 없이 10일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휘 본부는 코크에게 특수 설계된 이 화장실의 수리 방법을 안내했고, 승무원들에게 무전으로 "화장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용변을 보기 전, 시스템이 정상 작동 속도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알렸다.

달에는 언제 접근하나?

오늘은 '달 전이 궤도 투입(TLI)'이라는 멋진 이름의 작업이 시작되는 날이다. 간단히 말해 우주선이 지구 궤도에서 벗어나 달로의 항로에 진입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 작업이다.

TLI는 영국시간(GMT+1)으로 2일 밤에 진행될 예정이지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

만약 취소된다면, 2028년까지 세계 최초로 인간을 다시 달 표면에 보낸다는 NASA와 미국의 계획에는 큰 차질이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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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진행된다면, 6분간의 연소 과정을 통해 우주비행사들은 달 주위 궤도에 진입하게 되며, 이후에는 달의 중력을 이용해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추진력을 얻게 된다.

최종 목적지는 지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달 뒷면에서도 10299km 떨어진 지점이다.

이 비행은 4월 6일 월요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서 인도와 중국 등이 탐사선을 보내 이 지역을 관측한 바 있으나, 우주비행사들은 달 뒷면의 일부 지역을 최초로 보는 인간이 된다.

이들은 이 신비로운 곳을 사진으로 담고 관측 자료를 수집해 지구로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