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가 보내온 '아름다운' 지구 사진

사진 출처, Nasa/Reid Wiseman

사진 설명, '헬로, 월드(Hello, World)'라는 제목의 이 이미지는 오리온 우주선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담고 있다
    • 기자, 소피아 페레이라 산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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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아르테미스 II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와 달의 중간 지점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지구의 첫 고해상도 이미지를 공개했다.

나사에 따르면, 승무원들이 마지막 엔진 점화를 완료해 지구의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을 향한 비행 궤도에 진입한 직후 이번 임무의 사령관인 리드 와이즈먼이 "어마어마한 장관"의 사진들을 촬영했다.

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기준, 나사의 온라인 대시보드는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로부터 22만8500km, 달로부터 약 21만2430km 떨어져 있다고 보여준다.

'헬로, 월드(Hello, World)'라 명명된 첫 번째 사진은 대서양의 광활한 푸른 면적을 담고 있다. 지구가 태양을 가리며 형성된 대기의 빛의 띠가 이를 둘러싸고 있으며, 양 극지에는 초록빛 오로라가 드리워져 있다.

지구는 상하가 뒤집힌 모습으로 보이며, 왼쪽에는 서사하라와 이베리아반도가, 오른쪽에는 남아메리카 동부 지역이 보인다.

나사는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밝은 행성이 금성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Nasa/Reid Wiseman

사진 설명, 와이즈먼은 오리온 우주선의 네 개 주요 창문 중 하나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으며, 사진의 제목은 '아르테미스 II, 지구를 돌아보다(Artemis II Looking Back at Earth)'다.

이 이미지들은 우주비행사들이 달 전이 궤도 진입을 위한 엔진 점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촬영한 것들이다.

이번 점화로 오리온 우주선은 네 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채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까지 약 32만 킬로미터가 넘는 비행을 시작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현재 달의 후면을 한 바퀴 돈 뒤 지구로 돌아오는 루프 궤도를 비행 중이다. 인류가 지구 궤도를 벗어난 것은 197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승무원은 4월 6일 달의 후면을 통과한 뒤, 4월 10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NASA

사진 설명, 밤과 낮의 경계를 가르는 '터미네이터(terminator)'가 지구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임무 스페셜리스트인 제레미 한센은 엔진 점화가 완료된 뒤 우주비행사들은 "창밖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사진 촬영에 몰두했다고 휴스턴의 임무통제센터에 보고했다.

그는 "우리는 달빛에 비친 아름다운 지구의 밤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와이즈먼 사령관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를 보기 위해 창문에 바짝 다가간 탓에 창이 더러워졌다며, 이를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휴스턴 임무통제센터에 문의하기도 했다.

와이즈먼은 처음에는 우주선에서 지구를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먼 거리에서 촬영할 경우 노출을 맞추는 일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집 뒤뜰에 나가 달 사진을 찍으려는 것과 같다"며 "지금 딱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 촬영 문제를 해결했다.

와이즈먼이 다시 촬영한 또 다른 이미지에는 지구가 밤과 낮으로 나뉘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빛과 어둠의 경계인 이 지점은 '터미네이터(terminator)'로 불린다.

사진 출처, NASA/Reid Wiseman

사진 설명, 태양이 완전히 가려진 밤, 지구 곳곳에서 인류의 불빛이 반짝인다

이어 나사는 지구가 거의 완전히 어둠에 잠긴 상태에서, 인류가 밝힌 전기 불빛만이 반짝이는 모습을 담은 또 다른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한 나사는 2026년에 촬영된 이번 지구 사진과, 인류가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했던 1972년 아폴로 17호가 찍은 유사한 지구 사진을 나란히 비교한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나사는 게시물에서 "지난 54년 동안 인류는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주에서 바라본 우리의 고향이 여전히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 NASA

사진 설명, 과거와 지금: 1972년(오른쪽)과 2026년(왼쪽)에 촬영된 지구